[도봉산] 도봉산 매표소 - 천축사 - 마당바위 - 신선대코스

 등산에 취미를 갖기 시작한 맏딸 하지만 아무런 상의 없이 할아버지와 봉산 등반 일정을 약속했다.등산 취미는 없지만 형이 항상 할아버지하고만 가는 걸 질투하는 둘째는 꼭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린다.할아버지는 산세가 험해서 혼자서 두 사람을 케어하는 것은 힘들다고 하고, 둘째에게 다음에 가자고 해도 말을 잘 듣는 성격이 아니어서.어쩔 수 없이 직접 관리한다고 해서, 덩달아 자신까지 가게 되었다.















리라이브에서 보는 도봉산 등산 코스로 따지면 결국 정상에 올랐다가 돌아온 적은 있다.^^집뒤에 관악산도 별로 안가본 내가 도봉산이라니... 가보면 뿌듯해.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서 282-26 일요일 이른 아침에 출발했기 때문에 정체는 없었다.자택에서 45분 정도 소요되어 공영주차장에 도착.주차요금은 시간당 3,000원 정도?공영주차장 치고는 값이 나쁘다.

주차를 마치고 등산로 입구까지 걸어가면 먹을 것을 파는 점포가 아주 많다.아침을 미처 먹지 못한 우리는 김밥과 계란을 사들고 광장에서 먹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이라 산에 오르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등산로 입구 한 켠에 낯익은 빨간 우체통을 닮은 스탬프존이 있다.서울둘레길 스탬프박스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장을 찍어간다.이 날, 무심코 스탬프북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빈 종이에 눌렀다. 나중에 오려 붙여도 상관없다고 한다.
손자, 사랑하는 할아버지손녀딸도 좀 사랑해서 주소!!!(웃음)

자기가 찍어보겠다고 해놓고 카메라 강탈... 가끔 속마음을 뒤집을 때가 많지만 그래도 한없이 애교를 부리는 애교쟁이...


그렇게 위험하다고 해도 장난을 좋아하는 너는 초등학교 2학년 꼬맹이
산에 올라가면 큰 바위에 새겨진 글귀가 있어서 신기해서 찍어본다모든 국립공원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산을 오르는 도중 생태체험학습처럼 나무바위 등의 설명이 적혀 있는 팻말이 많았다.이것도 도봉산을 오르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13쯤 올라간 지점 멀리 어떤 봉우리가 보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맑은 날씨였다면 더 멋진 뷰였을 텐데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려 있었다.
75밀리 줌 선인장의 모습웅장한 자태 정말 멋지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어느 정도 올라갔을 때 딸에게 찾아온 첫 번째 위기... 포기하고 싶다... ^^무리도 아니다.관악산에 두 번 도전했다가 두 번 모두 정상을 밟지 못해 실패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이번 산행도 기대하지 않았다.어떻게든 달래서 위기극복!!!
가끔 기념촬영!! 포즈가 너무 어색한 할아버지와 손자...
등산 초반과 달리 표정이 어두워진 아가씨... 그 발랄한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그새 늙어 보이는군...
마당 암반 주위를 지나 암반 구간을 열심히 오르다 보면 정상 신선대에 다다른다.이 계단을 올라가 난간을 붙잡고 바위를 타고 올라가면 정상이라고 한다.

바위에 꽂힌 안전바를 움켜쥐고 정상까지 올라가본다.조금 고소공포증이 있는 본인은 올라가면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내가 이렇게 힘들어하자 올라가는 아이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마침 도봉산 정상의 신선대 726m 고지를 밟았다.미세먼지 때문에 멋진 풍경은 우리에게 허용되지 않았지만 정상을 밟았다는 성취감은 대단했다.이 맛에 등산을 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산에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사고가 더 많이 나올라갈 때는 위만 보고 있어 잘 몰랐지만 내려올 때 아래를 보면 정신이 아찔해진다.정상에 내려올 때 요령은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위를 향해 뒷걸음질치는 것이 편하고 쉽다.
휴게소에서 가벼운 식사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 응이 가져온 믹스커피스틱과 보온병에 따뜻한 물로 달콤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껴보았다.고된 운동 후 맛보는 믹스 커피의 맛은 천상의 맛이었다고 한다.
내려왔지만 결국 힘들어서 눈물 나가버린 딸... 산장에 들러 코코아 한잔 사준 기분을 달랬다.

등산로에서 내려와 도봉산역으로 향하면 포장마차와 음식점이 아주 많다.아이들이 힘들여 고기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둘째 딸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하는 마음에 어디든 파는 가게를 찾았다.아이들은 라면과 아빠의 축하면을 주문. 세상에 이렇게 넓어진 면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는데... 정말 시장이 반찬이라던가?흙을 씹어먹어도 맛있었던 상태로 먹으니까 그릇을 다 비웠다...계란국물에 면을 말아먹는 맛이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은 내가 미안할 정도였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도전해보고 싶다.
가족 모두 수고했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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