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닭가공업자 집단 감염 경로가 미궁에 들어감

 26~27일 23명 확인 일본 방문 김제공장에서도 집단 감염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충주 닭 가공업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7일 충주시에 따르면 대소원면에 있는 닭 가공업체 CS코리아 직원 160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이날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 가운데 11명은 외국인 근로자다. 기침 콧물 등 유증상은 4명으로 파악됐다.전수검사는 20일부터 기침과 피로 증세를 보인 필리핀 국적의 30대 직원 A씨가 전날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당국은 감염 고리 확산을 우려해 거성(용역업체) 도채움(용역업체) 상록운수(냉동차) 나눔물류(생닭이상 대소원면) 청소리드팜(도장 달천동) 등 협력업체 직원 260여 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첫 번째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난 25일 전북 김제시에서 확인된 일본인 기술자 B씨 일행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7일 입국 때 공항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음성이었던 B씨는 이달 8~18일 CS코리아에 머물며 발골 등 각 라인을 점검했다.

18일부터는 김제의 육가공업체에서 냉동장비를 점검하고 22일 기침과 오한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확인됐다.그의 일행 1명과 육가공업체 직원 1명도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식육가공업체에서는 27일 외국인 등 9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충주시청 내에서는 입국 당시 음성이 흘러나왔지만 잠복 기간 등을 감안할 때 B 씨가 감염원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B씨 일행이 충주에 머무는 동안 감염돼 김제로 이동했다가 전파됐을 가능성, 김제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공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는 분위기다.충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일본인 일행의 연관성은 추정할 수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CS코리아 협력회사 직원의 검사 결과는 28일 오전에 나온다. jcpark@yna.co.kr

출처 : 연합뉴스